비트코인(BTC)이 9월 21일 하루 6.71% 상승하며 8만7000달러에 근접했지만, 온체인 지표와 파생시장 레버리지에서는 회복 신호와 과열 위험이 함께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23일 약 8만6460달러에 거래됐다. 21일에는 일중 고가 8만7363달러를 기록했지만 9만달러 위에서 거래를 유지한 흐름은 확인되지 않았다.
Investing.com 가격 데이터에서는 비트코인의 21일 하루 상승률이 6.71%로 집계됐다. 가격 수준을 비교할 때는 거래소와 기준 시각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 같은 조건의 데이터를 함께 봐야 한다.
MVRV는 시장가치를 실현가치로 나눈 온체인 지표다. 시장가치는 현재 가격을, 실현가치는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당시 가격을 반영하며, MVRV가 1을 웃돌면 시장 참여자의 평균 평가액이 취득 원가보다 높다는 뜻이다.
Glassnode의 MVRV 연령대별 차트는 9월 22일 기준 전체 MVRV를 1.6438816으로 표시했다. 다만 MVRV가 365일 평균을 상향 돌파했다는 내용은 차트의 공개 텍스트만으로 확인되지 않아 2019년이나 2023년 회복 국면과 같은 신호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 대목은 비트코인 MVRV 365일선 돌파와 안착 여부가 강세장 전환의 기준으로 제시됐던 본지 보도와 이어진다. 당시에는 MVRV Z-스코어가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어 강세장 전환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상승을 뒷받침한 수급 자료도 나왔다. Farside Investors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9월 21일 9억9900만달러(약 1조3530억원)가 순유입됐다.
블랙록 IBIT에는 3억8140만달러(약 5164억원), ARK 21Shares ARKB에는 2억8910만달러(약 3914억원), 피델리티 FBTC에는 2억3880만달러(약 3234억원)가 각각 들어왔다. 원문에 제시된 9억3730만달러와 Farside 수치가 다른 이유와 집계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ETF 순유입은 펀드의 설정·환매 흐름을 보여주는 수치다. 최종 투자자의 성격이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단일 원인을 직접 증명하는 지표는 아니다.
투자심리는 낙관 쪽으로 이동했다. Alternative.me 공포·탐욕지수는 23일 71로 '탐욕'을 나타냈고, 전날에는 78로 '극도의 탐욕'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변동성·거래량·시장 모멘텀·사회관계망서비스·검색 추세 등을 반영한다. 다만 지수 자체가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파생시장 레버리지는 상승 동력과 하락 위험을 함께 키울 수 있다. CoinGlass의 BTC 청산 히트맵은 선물시장의 청산 유동성을 보여주지만, 공개 화면에서 특정 가격대별 청산 규모가 텍스트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9만달러 위에 대규모 롱 포지션이 쌓였다는 주장은 기사에 반영할 수 없다. 확인된 사실은 파생시장 레버리지가 가격 변동 때 청산을 통해 움직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Glassnode는 9월 9일 분석에서 장기 보유자 원가와 청산 지도, 미국 현물 ETF 손익분기점이 8만3000~8만6000달러 구간에 모여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분석은 9월 7일 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8만6000달러를 회복하면 주요 기관 보유분이 올해 처음 손익분기점을 웃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ETF 순유입과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난 가운데 MVRV와 레버리지 관련 위험도 함께 살펴봐야 하는 구간이다. 9만달러 돌파 여부를 판단하려면 ETF 자금 흐름과 투자심리, 선물시장 청산 방향을 같은 기준 시각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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