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Polymarket) 거래자 r1ch4rd가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예측시장에서는 74.9% 평가손실을 기록했지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주소를 통한 계약 거래에서는 최근 6일간 9차례 거래를 모두 수익으로 마쳤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8월 27일 트레이딩비츠(TradingBeats) 집계를 토대로 r1ch4rd가 6월부터 클래리티 법안이 2026년 안에 서명·발효될 것이라는 장기 예측 포지션을 쌓았다고 전했다. 그는 6월 3일부터 19차례 매수해 Yes 약 3만3400주를 보유했다.
이 포지션의 총 비용은 약 1만9300달러(약 2673만원), 평균 진입 확률은 약 57.83%로 제시됐다. 일부 포지션은 시장 확률이 60%에 가까웠을 때 만들어졌고, 6월 8일부터 11일까지 확률이 46%로 내려간 뒤에도 소폭 추가 매수가 이뤄졌다.
블록비츠는 8월 27일 보도에서 해당 예측시장의 사건 확률이 발행 시점 기준 14.5%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평균 진입 확률보다 약 43.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r1ch4rd의 클래리티 포지션은 약 1만4500달러(약 2008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자료상 그는 보유한 Yes 지분을 아직 매도하지 않았다. 따라서 손실은 실현 손실이 아니라 현재 시장 가격을 반영한 평가손실로 봐야 한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와 규제 권한을 다루는 법안이다. 폴리마켓 같은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거래 가격으로 반영하는 구조라, 법안 처리 가능성이나 정치 일정 변화가 포지션 가치에 직접 영향을 준다.
같은 기간 r1ch4rd는 하이퍼리퀴드 주소 0xe60d를 통해 계약 거래도 병행했다. 초기 성과는 좋지 않았다. 첫 예측 포지션을 만든 뒤 6월 27일까지 계약 거래에서 누적 약 30만5500달러(약 4억2312만원)의 실현 순손실을 냈다.
손실은 니어프로토콜(NEAR), 지캐시(ZEC), 첫 이더리움(ETH) 롱 포지션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후 해당 주소는 약 56일간 하이퍼리퀴드 거래를 멈췄다.
8월 22일 거래를 재개한 뒤에는 결과가 달라졌다. 최근 6일 동안 9차례 계약 거래를 마쳤고 모두 수익으로 집계됐다. 누적 수익은 약 48만2400달러(약 6억6812만원)다.
세부적으로는 ETH 롱·숏 8차례 거래에서 약 47만3500달러(약 6억5580만원)를 벌었다. 비트코인(BTC) 숏 1차례 거래에서는 약 8897달러(약 1232만원)의 수익을 냈다.
가장 큰 단일 수익은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구축한 2450 ETH 롱 포지션에서 나왔다. 이 거래의 수익은 약 16만3600달러(약 2억2659만원)였다.
최근 거래에서는 ETH를 2465.5달러에 매수한 뒤 2484.3달러에 전량 청산했다. 포지션 규모는 약 890만3000달러(약 123억3066만원)로 제시됐다. 이 거래도 수익으로 마감됐다.
예측시장과 파생상품 거래는 같은 암호화폐 이용자를 기반으로 하지만 수익 구조가 다르다. 예측시장은 사건의 발생 여부와 시간표가 핵심이고, 계약 거래는 가격 변동과 포지션 청산 가격이 성과를 가른다.
본지는 앞서 폴리마켓 거래자의 정치 이벤트 베팅과 하이퍼리퀴드 포지션이 연결된 사례를 보도했다. 예측시장 거래자 다수가 손실을 기록하고 이익이 상위 거래자에게 집중됐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이번 사례에서 클래리티 포지션의 평가손실은 약 1만4500달러였지만, 최근 6일간 하이퍼리퀴드 계약 수익은 그 약 33.4배로 집계됐다. 다만 한 주소의 단기 전적만으로 시장 방향이나 수익 지속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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