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블록체인 행보를 시작했다. 새롭게 출시하는 스마트 TV에 대체불가토큰(NFT)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는가 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하는 식수사업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2년 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및 IT 행사인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 삼성전자 US(북미 법인)는 블록체인 기술 통해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2 행사의 일환인 ‘CES 테크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기후 솔루션 플랫폼인 베리트리(Veritree)와 협약을 통해 마다가스카르에 3개월 동안 2백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겠다고 밝혔다. 베리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다시 숲을 만드는 과정 등을 관리하고 각각 심어진 나무들을 확인한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이번 식수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ESG 사업 계획의 일부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25년간 200헥타르의 숲을 복원하고 10억 파운드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겠다는 계획이다.
베리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식수사업의 데이터 수집, 현장에서의 계획 수립, 나무의 재고 및 모니터링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해당 사업에 투명성을 제공하며 나무를 심는데 후원한 후원자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나무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US의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마크 뉴턴(Mark Newton)은 “혁신적인 기술과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투자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CES 2022를 앞두고 지난 1월 2일에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 TV에 NFT를 구현할 수 있는 NFT 플랫폼을 탑재했다고 밝힌 바 있다. TV에 내장된 NFT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도 NFT로 제작된 디지털 아트를 구매하거나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들이 기술 개발이나 고객을 위한 서비스, 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라며 “어떤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