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이 개인의 디지털 수집품에서 문화 트렌드로, 마케팅 수단에서 기업 경쟁력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NHN, 미래애셋증권 등 국내 대기업들이 2022년 전략 사업의 요소 가운데 하나로 블록체인과 NFT 기술을 지목했다.
기술, 커머스, 콘텐츠 등 핵심사업을 통해 기반을 다진 NHN은 2022년 새해 IT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에너지를 응축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언급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022년 1월 3일 신년사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4가지 목표' 중 하나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등 빠르게 변하는 IT 흐름 속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유연한 수용과 발빠른 대응을 갖출 것"이라며 "테크 기업으로 지닌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 10조를 돌파한 국내 유일의 증권사 미래에셋증권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국내 최고의 초대형 IB(투자은행)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 IB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며 "양적·질적 초격차를 달성하는 'Global. Investment. Digital. Pension(G. I. D. P) 2.0'이 2022년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최 회장은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 추진해야 한다"면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 디지털 기술과 자산의 등장은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를 만들어냈고,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기업은 새로운 시장의 강자로 성장했다"면서 디지털 역량 강화 의사를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공개한 TV 신제품에 ‘NFT 플랫폼’을 탑재하며 NFT의 대중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소비자는 TV에 내장된 NFT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도 디지털 아트를 구매하거나 볼 수 있게 된다.
해당 제품은 1월 5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NFT 뿐 아니라 게이밍, 사물인터넷(IoT) 등 편안한 시청 경험과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성일경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크린과 AI 기반 스마트 기능으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라며 “화질과 음향은 물론 영화, 게이밍, 아트 등 자신이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더 많은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성과 대중성을 입증하면서 산업 외부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및 파생 기술에 높은 관심과 전략적인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는 만큼 2021년 산업이 시작한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