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보다 가정용 로봇 출시에 더 가까워 보인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보다 가정용 로봇 출시에 더 가까워 보이며, 엘론 머스크의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아직 터널 내 단일 차선 사용조차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의 자동차 제조 회사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가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다. 머스크는 여러 차례에 걸쳐, 곧 기업과 개인 소유자가 차량을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로보택시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인 옵티머스(Optimus)는 처음부터 과장된 기대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회사가 스판덱스를 입은 인간을 춤추는 로봇으로 소개하려고 했을 때 더욱 그러했다.

머스크가 가정용 로봇이 가사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게시했을 때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실제로는 인간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작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고, 머스크는 이 사실을 원본 영상에 대한 답글에서 설명했다. 답글은 약 300만 회 조회된 반면, 원본 영상은 최소 7500만 회 이상 조회되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의 로봇 전시회에 참여하여 옵티머스를 차량 옆 유리 상자에 전시했지만, 다른 업체들은 기술 시연을 선택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정보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되기 전에 일반 소비자가 테슬라 또는 경쟁업체의 가정용 로봇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터널 건설 회사인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는 '베가스 루프' 프로젝트에서 차량에 운전자 보조 기능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베가스 루프:
베가스 루프는 사람들이 지하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터널 시스템으로 계획되었으나, 현재까지 2.4마일 길이의 터널만 완성되었고,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탑승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았다. 대신, 해당 프로젝트를 이용한 사람들은 인간 운전자가 차량을 완전히 제어하는 테슬라 차량에 탑승했다.

로보택시:
머스크는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곧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보링 컴퍼니조차 안전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터널에서 "운전자 보조" 기능만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점에서, 테슬라가 로보택시 출시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 분석가들과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카메라만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해결할 수 있다는 머스크의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테슬라 경쟁업체들은 차량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다른 센서를 통합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머스크의 비전 기반 접근 방식이나 경쟁업체들의 연구 중 어느 쪽이 성공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자율주행차 기술 내부자들은 대부분의 도전 과제가 해결되었으며, 남은 "극단적 사례(edge cases)"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가정용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소비자에게 유용하기 위해 완전 자율주행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돌파구가 없는 한,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출시하기 전에 가정용 로봇 시장이 더 성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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