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암호화폐 채굴업체 지오신 560만 달러 사기 혐의 고소

SEC, 암호화폐 채굴업체 지오신 사기혐의 소송 / 셔터스톡

SEC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지오신과 창업자들을 상대로 560만 달러 규모의 투자자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암호화폐 채굴 장비 수량을 속이고 고객 자금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SEC는 부당이득 반환과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 감독 기관은 지오신 마이닝과 공동 창업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운영 중인 암호화폐 채굴 장비의 수량을 속이고 고객의 자금을 개인 비용으로 사용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560만 달러를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4월 24일 텍사스 주 포트워스 연방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지오신, 칼렙 조셉 워드 CEO, 제레미 조지 맥넛 전 운영 책임자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증권으로 판매된 서비스 계약을 통해 약 64명의 투자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SEC에 따르면, 수수료를 받고 고객을 대신하여 암호화폐 채굴기를 구매하고 운영하는 계약은 지오신이 저렴한 에너지를 위해 전력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거짓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고객에게 알린 요금보다 '40-50%나 높았다'고 한다.

SEC는 워드와 맥넛이 지오신의 운영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오신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1,400대의 채굴 장비 중 400대를 구매하지 않았으며 '구매한 채굴 장비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가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오신의 계약서에는 투자자들이 채굴할 암호화폐를 선택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 채굴 요청은 거부했다고 한다.

SEC는 지오신이 투자자들에게 BTC 지급을 하여 '채굴 장비가 운영되고 수익성이 있다고 믿게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조작된 채굴 생산량과 수익'이 포함된 '가짜 문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SEC에 따르면 지오신은 BTC 채굴로 32만 달러를 벌었지만 투자자들에게 약 35만 4,500달러 상당을 지급했다. 차액을 메우기 위해 맥넛은 비트코인을 구매하여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워드에게 보냈다고 한다.

SEC는 또한 워드와 맥넛이 식사, 나이트클럽, 휴가, 총기, 시계, 법률 비용 등 개인적인 용도로 약 120만 달러의 투자자 자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맥넛은 회사 신용카드로 워드의 '2만 달러 규모의 라스베이거스 나이트클럽 결혼 축하연'과 가족 디즈니월드 여행에 4만 9,000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맥넛과 지오신 직원이 2022년 6월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음주 운전으로 체포되고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하여 2만 2,000달러의 투자자 자금을 음주 측정기 및 기타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2022년 말 신규 투자자 자금이 고갈되고 지오신의 은행 잔고는 1,900달러 미만이었으며, 투자자들에게 홍보한 유리한 전기 계약이 없어 이익을 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SEC는 2022년 10월 맥넛이 사임하고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SEC에 따르면 워드는 '자신의 유용 행위는 밝히지 않은 채' 맥넛을 횡령 혐의로 당국에 신고했다고 한다.

SEC는 지오신이 '재정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자 2023년 초 워드가 투자자들에게 '차용증'을 이메일로 보내 빚진 비트코인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6월에는 파산 신청을 하겠다고 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EC는 영구적인 금지 명령과 함께 피고인 3명에 대한 부당이득 반환 및 제재를 요구했다.

지오신, 워드, 맥넛은 즉시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