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록체인닷컴·마이이더월렛 노린 ‘멀웨어 프로그램’ 삭제

| 하이레 기자

구글이 암호화폐 지갑을 노린 멀웨어 확장 프로그램 노코인(NoCoin)을 삭제했다고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스캠 데이터베이스 ‘이더스캠DB’를 운영 중인 해리 덴리(Harry Denley)가 해당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이를 공개했다.

구글이 프로그램을 삭제하기 전 230회가량 다운로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는 암호화폐 멀웨어, 크립토재킹을 방지하는 프로그램인 것처럼 이용자를 속였으며 가짜 에어드랍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해리 덴리는 “처음에는 여러 크립토재킹 스크립트를 감지했다고 표시하며 정상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UI도 잘 갖춰져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마이이더월렛(MEW), 블록체인닷컴 등 유명 암호화폐 지갑 인터페이스에 프라이빗키를 입력하게 해 정보를 빼갔다.

프로그램이 이용자에 노출된 시간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 달에도 플레이 스토어에 인기 디앱 메타마스크의 가짜 버전을 올려 관리 소홀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암호화폐 인지도 확산으로 관련 해킹, 멀웨어 공격이 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보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산업 초기인 만큼 빈틈이 많다. 이달 검찰은 암호화폐 관련 신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린 바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