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올해부터 가계가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조사에 나선다.
2022년 1월 23일 통계청은 올해부터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에 가상자산을 신규 조사 항목으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 자산이나 부채, 소득, 지출 등을 조사해 가계의 재무건전성이나 경제 수준 변화를 파악하는 통계 지표다. 매년 3월 말 전국의 2만여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는 응답자에게 ‘귀 가구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현재 얼마입니까’를 묻는 주관식으로 진행된다. 응답자는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3월 31일 기준 평가액을 적어야 한다.
가상자산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가상자산’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어떤 종류의 가상자산을 가졌는지는 조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통계청은 이번 조사가 가상자산 과세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토큰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내외부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자료구축을 하겠다는 판단이지 과세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가상자산을 주식·채권과 같은 금융자산으로 분류할지,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분류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통계 결과 또한 당분간 공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