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압박하는 美 금융 당국…“몇 달 내 직접 규제 원해”

2022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우선 단속 대상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전망이다.

2022년 1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더 직접적인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기 위해 몇 달 안에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미 여러 차례 거래소가 SEC에 등록해 규제 테두리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임 9개월을 맞은 SEC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2022년 핵심 규제 사안을 발표하고, 이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거래소에 대한 직접 규제 의지를 나타냈다.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투자자가 주식이나 다른 자산을 거래할 때와 동일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EC 담당자들에게 암호화폐 거래소를 투자자 보호 범주로 포함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살펴보라고 요청했다"면서 “거래소가 규제 범위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대중은 취약한 상태로 또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장이 언급한 2021년 핵심 규제 사안에는 사모투자펀드 공시 강화, 미 국채시장 개혁 방안, 기업 임원 급여 공시 투명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 모두 적극적인 규제 개입을 통해 시장 건정성을 높인다는 방향을 향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다. 업계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자산 유형인 만큼 오래된 증권 규제를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겐슬러는 암호화폐 대부분이 증권에 가까우며 SEC 규정에 따라 다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미증권 판정을 받은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정확한 입장 표명을 거부하기도 했다.

광고문의ㅣ기사제보ㅣ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