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신흥 산업도시인 선전시가 최초로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블록체인 송장을 발행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 세무국과 SNS 위챗을 개발한 텐센트가 협력해 첫 시범 블록체인 송장을 발행했다.
이는 중국 정부와 세무국의 승인을 거친 송장으로, 사업체 및 시민들이 중국 내에서 소비한 물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영수증을 블록체인에 기반해 출시한 것이다.
해당 시스템에 따르면 신청서를 내는 즉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자동적으로 송장 고지가 이뤄진다.
최초의 블록체인 송장 발행은 선전시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뤄졌으며 주차장, 자동차 수리샵, 까페 등 다양한 가게들이 해당 시스템 신청을 마쳤다.
이 시스템은 위챗 개발사 텐센트와 협업해 진행되므로, 사용자들은 위챗을 활용해 세무당국이 감사 및 조세 관리를 진행할 수 있는 송장을 생성하게 된다.
텐센트의 블록체인 개발부 담당자인 Cai Yunge은 "해당 시스템은 소비자와 세무당국 간의 유연한 연결성을 자랑한다"라고 말했다.
기존 소비자, 상점, 세무당국 간의 송장 처리는 복잡하고 소모적인 작업을 거쳐야 했다. 소비자가 거래를 완료하면 상점은 송장을 생성한 뒤 해당 내역을 법적 절차에 따라 정리 및 기입한 뒤, 이를 제출해 재무부의 반환 문서를 기다려야 했다. 이 작업에는 수일이 소요되곤 했다.
하지만 이제 해당 작업 방식이 완전히 뒤바뀐다. 기존 작업들이 위챗 앱의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암호화 기법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개선하고 세무 절차에 소모됐던 국가비용 또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는 효율, 비용 측면에서의 장점만이 아닌, 기술 발전에 따른 수준 높은 사회 의식의 형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정직한 세무 보고 및 관리를 기대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