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쇼룸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강력한 비용 절감 조치와 정치적 행보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지에서 시위대가 테슬라 차량 구매를 재고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보이콧테슬라(#BoycottTesla)’, ‘#테슬라인수(#TeslaTakeover)’ 같은 해시태그를 활용해 소셜미디어에서 반테슬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는 최근 독일 극우 정치 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Kier Starmer)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정부 효율성 부서를 통한 대규모 인력 감축까지 겹치면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은 월가 투자자들의 우려로 이어졌다. 2024년 들어 테슬라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으며,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이 기업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테슬라 내부 관계자들조차 "머스크가 없었다면 회사가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불만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쇼룸에서의 시위가 계속 증가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만큼 테슬라에 대한 압박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