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XRP ETF 전환 신청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면서, 업계에서는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는 SEC의 접수가 XRP ETF 승인 가능성을 65%로 높였다고 분석했다. 만약 승인된다면, 기관 자금이 크게 유입될 수 있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청 접수는 즉각적인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SEC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제출한 도지코인 ETF 관련 19b-4 서류도 동시에 접수했다. 이로 인해 도지코인 역시 ETF 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예상된 절차지만, 두 개의 암호화폐가 공식 심사 단계에 들어선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XRP ETF 승인은 리플과 SEC 간 법적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XRP ETF가 승인될 경우,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번 소식을 두고 "XRP ETF는 결국 현실이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리플 사장 모니카 롱 역시 XRP가 ETF 승인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뿐만 아니라 비트와이즈, 캐너리 캐피털, 위즈덤트리, 21쉐어스 등 여러 자산운용사의 XRP ETF 신청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에 등재되면, SEC는 최대 24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XRP와 도지코인의 ETF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SEC의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