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며 업비트는 하루 수수료 수익만 약 2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머니S에 따르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144억7002만6868달러(약 20조5156억 원)로 집계되었으며,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당시에는 거래대금이 40조 원에 달하기도 했다. 계엄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8800만 원까지 급락하자 투자자들의 '패닉 셀'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업비트를 포함한 국내 거래소는 접속 장애를 겪었다.
업비트는 일반 주문 시 0.05%, 예약 주문 시 0.139%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빗썸은 0.04%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급증할수록 수수료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에서, 업비트는 하루 동안 2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예약 주문이 몰린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수익은 더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시 업비트 애플리케이션은 트래픽 증가로 서비스 지연 공지를 올리며 투자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빗썸 역시 24시간 거래량이 약 5조5121억 원에 달하며 접속 장애를 겪었다. 미국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는 "한국 정부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30%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하며 시장 혼란을 조명했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주목하며 거래소에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상 거래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이용자들에게 과열 종목 거래 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안내하라"고 지시하며,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은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계엄 사태로 인한 투자 심리 변화와 변동성 확대는 예견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가격 회복세와 함께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거래소들은 수수료 수익 측면에서 큰 혜택을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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