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약 2조6000억 원(2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미확인 지갑으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송은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자사 콜드 월렛에서 미확인 지갑 주소 ‘1N7jW…1u8Yp’로 2만4051.75 BTC를 이체했다. 이는 지난 11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자산 이동이다.
이번 이체가 채권자 배상 계획의 일부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유사한 규모의 전송이 중앙화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와 크라켄(Kraken)을 통한 배상 절차로 이어진 바 있어, 향후 배상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마운트곡스는 채권자 배상 마감 기한을 2024년 10월 31일에서 2025년 10월 31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채권자들은 지급 일정을 두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운트곡스의 이번 비트코인 이체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촉발된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와 강세장은 비트코인 가격을 10만2952달러까지 끌어올리며 24시간 동안 7% 상승을 기록했다.
2010년 도쿄에서 설립된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였으나, 2014년 대규모 해킹으로 85만 BTC(현재 약 87조 원)를 잃고 파산했다. 이후 수천 명의 채권자가 자신들의 비트코인을 돌려받기 위해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일부 배상이 이루어졌으나, 전체적인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번 대규모 자산 이동이 채권자 배상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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