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이 확인되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10만3000달러를 기록한 뒤 가격이 소폭 조정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후 장기 보유자(LTH)들이 일부 이익 실현에 나섰다고 밝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의 이익 수준을 나타내는 '장기 보유자 실현 이익 비율(LTH-SOPR)' 지표가 상승하며 이들이 본래 구매 가격 대비 평균 4배의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의 연구 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는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 상승장에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현재 이익 실현 규모는 극단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와 같은 거시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6일 발표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이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는 "경제학자들은 허리케인과 노동 파업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10월 이후, 11월 신규 일자리가 20만 개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고용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게 만들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달러 강세와 함께 위험 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12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2.1%로 보고 있다. 낮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시장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달러를 약화시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금융 정책 외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과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지원하고 있다. 위파이(WeFi) 공동 창업자인 막심 사카로프는 "기관 투자자들이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카로프는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낙관론과 기관의 매수가 결합되며 시장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과 함께 기관 활동이 지속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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