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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당국 틱톡 불법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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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0.16 (수)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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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당국이 인기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이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코인라이브에 따르면, 한 주요 민간 은행의 전직 컴플라이언스 컨설턴트가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혹의 중심에는 틱톡의 가상화폐인 '틱톡 코인'이 있다. 사용자들은 이 코인을 구매해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상 선물을 보낸다. 이 선물은 다이아몬드로 전환되고, 이후 실제 현금으로 환전될 수 있다.

컨설턴트는 이 과정이 규제되지 않은 자금 송금 및 암호자산 교환과 유사해 영국의 금융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틱톡이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법에 따라 규제되어야 한다고 권고하며, 플랫폼의 구조가 금융 거래가 감독을 우회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CA에 보낸 서한에서는 적절한 등록 없이는 틱톡 플랫폼이 자금세탁이나 다른 불법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만약 FCA가 개입한다면, 틱톡의 금융 운영, 특히 가상화폐 시스템은 디지털 통화와 자금 송금 서비스를 관리하는 법률에 따라 규제 감독을 받을 수 있다.

틱톡 코인이 암호화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가상 자산을 교환하고 최종적으로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법적 문제가 제기된다.

틱톡은 영국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새로운 법적 조사에 직면해 있다. 호주 금융 감시 기관인 AUSTRAC은 틱톡의 결제 시스템이 범죄 활동과 연관된 자금을 이체하는 데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틱톡은 또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사용자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 문제로 인해 일시적인 차단과 법적 도전에 직면했다.

영국의 최근 의혹에 대해 틱톡은 아직 응답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에서 플랫폼은 불법 활동 관여를 부인하고 현지 법률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틱톡 대변인은 틱톡이 법적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금융 기능의 오용을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조치를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텔레그램과 같은 플랫폼에 대한 규제 조치의 광범위한 추세에 따른 것으로, 더 많은 소셜 미디어 앱이 규제 조치의 대상이 될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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