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이후 비트코인 수요가 둔화됐다고 한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는 이란이 화요일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중동 긴장 고조 이후 순매수량 지표가 크게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J.A. 마르튼(Maartunn)은 "이란의 공격 이후 매수 압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순매수량이 1억5000만 달러 이상 감소한 것은 상당한 매도 압력을 나타내며, 화요일 이후 1억 달러를 초과하지 않았다는 점은 강한 매수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앙드레 드라고슈(André Dragosch)는 지난 3일간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의 순매수량이 마이너스 추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8월 5일 비트코인이 최근 저점을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롱 비트코인 선물 청산 증가를 언급하며 단기 매도자 소진의 징후를 지적했다.
드라고슈는 "또한 단기 보유자들이 8월 저점 이후 가장 많은 손실을 본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와이즈 암호자산 심리 지수에 따르면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덧붙였다.
드라고슈는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통해 비유동성 비트코인 공급량이 최근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반면, 고유동성 및 유동성으로 분류된 공급량은 연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시장 역학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 유럽 리서치 애널리스트 아유시 트리파티(Ayush Tripathi)도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10월 초부터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공급량이 증가한 것은 단기 수요가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QCP캐피탈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하락세가 일시적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암호화폐와 미국 주식 간의 강한 상관관계를 강조하며 주식이 회복되면 암호화폐 시장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QCP캐피탈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미국의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위험 자산의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 ADP 전국 고용 보고서가 9월 예상보다 강한 고용 증가를 보여줬다고 언급하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에 대해 더 완화적인 입장을 취하도록 장려할 수 있는 노동 시장 강세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QCP캐피탈 애널리스트들은 "ADP 고용 보고서가 예상을 웃돌았고, 내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 시장의 강세를 확인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며 "예상되는 금리 인하와 노동 시장 강세의 조합이 위험 자산을 부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암호화폐 시장 거래에서 투자자들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잠재적 대응을 기다리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했고, 이더리움은 24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8% 하락해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으로 6만28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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