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업 헛 8, GPU 렌털 서비스로 수익 창출 시작

북미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헛 8(Hut 8)이 GPU 렌털 서비스를 통해 수익 창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헛 8은 인공지능(AI) 처리와 같은 고성능 작업을 지원하는 GPU 컴퓨팅 파워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AI 클라우드 개발 업체를 위한 첫 GPU 시스템 출시와 함께 완전히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헛 8이 암호화폐 채굴을 넘어 전략적 확장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헛 8은 자회사인 하이라이즈 AI(Highrise AI)를 통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어드바이즈엑스(AdvizeX)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컴퓨팅 클러스터를 설계 및 출시했다. 이 5년 계약에는 고정 인프라 지불과 익명의 AI 클라우드 개발 업체와의 수익 공유 계약이 포함되어 있다.

헛 8의 GPU 서비스 클러스터는 시카고의 3등급 데이터 센터에 위치해 있으며, 1,000개의 NVIDIA H100 GPU로 구동되는 여러 대의 HPE 크레이(Cray) 슈퍼컴퓨터로 구성되어 있다.

헛 8의 애셔 게누트(Asher Genoot) CEO는 "GPU 서비스 부문의 출시로 우리의 컴퓨팅 레이어가 더욱 다각화되어 이제 AI 컴퓨팅, 비트코인 채굴, 전통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우르게 됐다"며 "신중한 자본 배분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 따라, 신중하게 구조화된 AI 컴퓨팅 사업이 재정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도움이 되어 매출 성장, 수익 다각화, 장기적 가치 창출을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채굴 클러스터와 마찬가지로 컴퓨팅 클러스터는 노드라고 불리는 상호 연결된 컴퓨터 그룹으로, 복잡한 작업을 단일 시스템처럼 수행하기 위해 함께 작동한다. 이러한 노드들은 일반적으로 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더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계산 작업을 공유한다.

GPU 클러스터는 강력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갖춘 여러 대의 컴퓨터가 협력하여 기계 학습, AI 모델링 또는 과학적 시뮬레이션과 같은 집약적인 계산을 수행한다.

헛 8은 전력 자산과 디지털 인프라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집약적인 기술 전반에 걸쳐 컴퓨팅 운영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굴기 제조업체인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스(Bitmain Technologies)와 차세대 ASIC 채굴기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했다.

지난 6월 헛 8은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가 운영하는 펀드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헛 8의 복잡한 에너지 인프라 개발 및 운영 능력을 활용해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해결하고 AI 인프라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부상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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