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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성장 둔화 심각, 소비 위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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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9.05 (목)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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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2분기 기업 실적 부진으로 소비 회복 지연이 지속되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차이나 지수(MSCI China Index)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이는 5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중국 8대 기술 기업의 전체 EPS 성장률도 19%로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저조한 실적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지속되고 다른 성장 동력이 약화되면서 소비 침체가 더욱 고착화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지 않는 한 주식 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MSCI 차이나 지수는 5월 정점 대비 13% 이상 하락했으며, 중국 본토 CSI 300 지수는 연초 대비 5.2% 하락해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전례 없는 4년 연속 연간 하락세를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BNP Paribas Asset Management)의 중화권 및 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 투자 전문가 민위에 류(Minyue Liu)는 "이번 실적 시즌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내수 약화"라며 "베이징(Beijing)으로부터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춘 직접적인 지원을 포함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킨 것은 최근 분기 중국 기업 실적을 지탱해온 소비자 기술 부문의 둔화다. 핑둬둬(PDD Holdings Inc.)는 지난주 한 거래일 만에 55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저가 상품으로 성장해온 이 전자상거래 기업이 이례적으로 어두운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콰이쇼우(Kuaishou Technology)와 바이두(Baidu Inc.) 역시 재무 실적이 중국 소비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적신호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의 기술 대기업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용 통제를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이들 기업의 매출 창출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애널리스트 마빈 첸(Marvin Chen)은 "전반적으로 많은 기술 기업들의 매출 전망 가이던스는 지속적인 소비 약세를 시사하며, 이는 현재 시장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8대 기술 기업의 성장 둔화는 매출 성장 없이는 마진 확대에 한계가 있음을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산업의 실적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구매력 약화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기업들이 이번 실적 시즌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커(China Vanke Co.)는 20년 넘게 처음으로 반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리닝(Li Ning Co.) 등 소매업체들은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은행들도 금리 인하와 대출 수요 감소로 마진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모든 요인들이 중국 주식 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에 따르면, MSCI 차이나 지수의 올해 EPS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15%, 작년 말 16%에서 현재 약 11%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로라 왕(Laura Wang) 등 전략가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앞으로 더 많은 실망스러운 실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추가적인 컨센서스 하향 조정을 촉발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광범위한 지수 수준에서 시기상조의 낙관론에 대해 계속 주의를 촉구하며, 시장이 대체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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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i

2024.09.10 16:55:46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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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9.05 22:17:25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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