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구독 수익 감소, 유니버설 뮤직 그룹 주가 20% 급락

김민준 기자

2024.07.26 (금) 19:10

스트리밍 구독 수익 감소, 유니버설 뮤직 그룹 주가 20% 급락 / 셔터스톡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AS)의 주가가 목요일 23% 하락했다. 스트리밍 및 구독 비즈니스에서 부진한 결과를 발표한 후 나타난 급격한 하락이다. 구독 수익 성장률이 감소하고, 스트리밍 수익도 하락했으며, 여러 플랫폼과의 계약 갱신 지연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2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AS)의 주가가 목요일 23% 하락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드레이크(Drake),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델(Adele)과 같은 A급 아티스트들을 대표하는 회사다. 이번 급격한 주가 하락은 회사가 스트리밍 및 구독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결과를 발표한 후 발생했다.

회사의 2분기 구독 수익은 외환(FX)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6.9% 성장했지만, 이는 1분기 12.5% 성장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며, 블룸버그 컨센서스 예상치인 11% 성장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트리밍 수익도 외환(FX)을 제외하면 2분기 3.9% 감소했는데, 이는 1분기 10.3% 성장에서 상당히 반전된 것이다. 회사는 이 감소의 원인으로 주요 광고 기반 플랫폼 파트너들의 성장 둔화와 계약 갱신 시기와 관련된 일부 플랫폼의 부족을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의 계약은 최근 몇 달간 회사에 더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 5월에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페이스북을 위한 프리미엄 뮤직 비디오를 라이센싱하던 메타 플랫폼(META)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경영진은 이 제품이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다른 음악 제품들보다 인기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또한 틱톡(TikTok)과의 새로운 라이센스 계약 문제로 인해 한 달 치의 수익을 잃었다고 밝혔다. 결국 양측은 이를 해결했다.

씨티 분석가 토마스 싱글허스트(Thomas Singlehurst)는 주식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러한 변동성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실망감이 정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회의에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부사장 겸 CFO 보이드 뮈어(Boyd Muir)는 구독 성장의 전년 대비 둔화가 부분적으로 파트너들의 가격 인상 시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파트너로는 스포티파이(SPOT), 아마존 뮤직(AMZN), 애플 뮤직(AAPL)과 같은 오디오 스트리밍 거인들이 있으며, 이들은 최근 몇 년간 가격을 인상하면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구독 사업에 추가 수익을 안겨주었다.

뮈어는 "이번 분기 구독 수익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은 특정 플랫폼의 가입자 성장 둔화이다. 이는 전체 구독 시장이 글로벌 가입자에서 상당한 성장을 계속 경험하는 동안 발생하고 있다"며, "스포티파이, 유튜브, 많은 지역 및 현지 플랫폼은 계속해서 건강한 가입자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채택에 덜 성공한 다른 대형 파트너들은 신규 가입자 추가에서 둔화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은 구체적으로 어느 플랫폼의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든 주요 파트너들과 제품 혁신에 관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티파이가 화요일에 발표한 "슈퍼 프리미엄" 제공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소비자들이 이를 진정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뮈어는 "우리의 연구와 분석에 따르면 현재 가입자 기반의 최대 20%가 의미 있는 가격 인상으로 슈퍼 프리미엄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유망한 제품 구성을 제공하면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아티스트 덕분에 상품 판매 수익은 2분기에 44% 증가하는 등 일부 부문에서는 여전히 강한 성장을 보였다. 2024년 상반기 동안 모건 월렌(Morgan Wallen), 노아 카한(Noah Kahan),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도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총 수익은 12분기 연속으로 증가하여 29억 3천만 유로(31억 8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것이며 컨센서스 예상치를 앞섰다. 조정된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외환(FX)을 제외하고 11% 이상 증가하여 6억 4천 9백만 유로, 즉 7억 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2026년까지 연간 2억 5천만 유로를 절약하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감원도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