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의 강세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는 견해를 거듭 밝힌 가운데 시카고 연은 총재는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둘기파적 성향의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물가 진전이 확인되고 있다며너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 주 동안 데이터가 나오는 만큼 회의 전에 손을 묶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자리 수가 늘어나고 GDP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경제가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역시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 7개월 동안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하거나 이를 밑도는 양호한 물가 데이터가 보고됐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몇 달만 지속된다면 정상화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준이 해야 할 일은 계속해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추세를 볼 때 물가상승률을 통제되고 있으며 연준 목표 범위 안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일자리 수, GDP, 성장률 등 양적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면서 "90년대 중후반처럼 생산성이 예상과 추세보다 빨리 성장하는 시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며 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는 파월 의장이 주말 인터뷰에서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소문을 언급하며 "0.5%포인트 인하가 논의된 적이 있냐"고 질문했다.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의회록이 나오기까지 논의 내용을 알릴 수 없다면서 "지난 12월 FOMC 위원들은 2024년 말까지 세 차례, 즉 0.75%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했는데 경기침체나 시장 실패가 있지 않는 한 0.5%포인트 인하를 고려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3월 20일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5%, 금리를 15%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