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이더 현물 ETF, 5월 23일 승인 전망...목표가 4000달러"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최종 결정 시한인 5월 23일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던 방식대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은행은 SEC가 결정을 연기하다가 최종 결정일에 결국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외환·디지털자산 연구총괄인 제프리 켄드릭은 30일 보고서에서 "현재 심사 중인 첫 번째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마감일이 5월 23일"이라면서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1월 10일과 같은 것으로, 이날 이더리움 ETF 승인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SEC가 암호화폐 기업에 소송하면서 여러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지목했지만 이더리움은 '증권'으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이더리움 선물이 상장돼 있다면서 "SEC가 이더리움을 CME와 다르게 볼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켄드릭 연구총괄은 그레이스케일이 자체 이더리움 신탁을 ETF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해당 신청이 반려될 경우 그레이스케일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말했다.

이더리움 가격을 단순 추종하는 ETF만 승인될 것이며 스테이킹 보상을 포함하는 ETF는 향후 도입될 수 있다고 봤다.

스탠다드차타드 연구총괄은 "유럽에는 두 가지 유형의 상품이 모두 존재한다"면서 "스테이킹 수익률 보상이 포함된 최대 ETF는 AETH(21Shares 이더리움 스테이킹 ETP)"라고 말했다. 다만 "AETH는 이더리움보다 수수료가 높아 스테이킹 보상이 상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을 따른다면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연내 500~10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며 비트코인이 연말 10만 달러, 2025년 말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은 "10만 달러 가격 예측은 여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꾸준한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프리 켄드릭 연구총괄은 "비트코인은 규제 승인 후 매도세를 겪었지만 이더리움은 덜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GETH)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GBTC의 비중보다 작고 FTX 보유량도 더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정된 이더리움의 덴쿤 업그레이드도 이더리움 가격 움직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는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레이어2 수수료가 낮아져 이더리움 경쟁력이 높아지고 스테이킹 속도가 느려져 스테이킹 보상이 더 오래 유지되면서 이더리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31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24% 상승한 234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