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암호화폐 거래소 JPEX의 미허가 운영에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홍콩 당국이 불법 암호화폐 거래소 활동을 단속할 실무 그룹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 홍콩 경찰과 회의를 가지고 암호화폐 거래소의 불법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당국은 JPEX가 규제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현지에서 서비스를 홍보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관련 회의를 갖기 하루 전인 27일 JPEX 관계자 11명이 구금되기도 했다.
SFC와 경찰 시장·사이버 보안·금융 정보·조사국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실무 그룹은 '가상자산거래플랫폼(VATP)'의 불법 활동에 대한 감시 및 수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심 활동에 대한 정보 공유, 의심 거래소 위험성 평가, 수사 공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윌슨 SFC 집행부장은 "문제가 되는 VATP와 싸우고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각 기관 전문지식과 자원을 배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브 청 홍콩 경찰 치안감은 "실무 그룹은 홍콩 일반 대중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교환하고, VATP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안에서 암호화폐 산업 진흥을 추진 중인 홍콩 당국은 JPEX의 불법 활동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관련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SFC는 허가, 허가 간주, 폐쇄 수순, 신청 지연 등 암호화폐 거래소의 규제 현황을 나타내는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