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5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는 24일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과 동일한 1.4%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6개월 간 기준금리를 10차례, 총 3%p 인상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첫 7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해 14년 최고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다.
지난 2월 물가 하락과 경기둔화 조짐에 1년 5개월 만에 인상을 멈췄으며 4월, 5월, 7월까지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물가 진정과 중국발 경기 불확실성이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수출과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발 경기 둔화 위기까지 더해져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금리 변동 없이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6.3%, 올초 5%에 머물렀던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 2.7%로 떨어지며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3%, 전월 대비 0.3%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직전월 3.5%에서 3.3%로 내렸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8~9월 다시 3%대가 될 가능성이 있고, 그후 천천히 떨어져 내년 하반기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높아진 물가를 빠른 시간 내에 3% 밑으로 내린 나라는 선진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며 국내 물가 안정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3.5%)와 미국(5.25~5.5%)의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 연준은 연내 1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겨둔 상황이다.
시장은 국내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났다고 보고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