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과 암호화폐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며 관련 업계 전망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보고서를 내놔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이 '화폐, 토큰, 그리고 게임' 보고서를 통해 "CBDC가 실물 자산 토큰화를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의 대규모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10년 안에 5조 달러(한화 약 6492조5000억원) 이상의 CBDC가 유통된다. 또 상호운용 가능한 결제 수단이라는 점과 개발도상국들의 도입으로 인해 CDBC 채택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 대규모 채택의 두번째 배경으로 전통 자산의 토큰화를 꼽았다.
보고서는 "자산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거의 4조 달러(한화 약 5194조원)의 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킬러 사용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12월 씨티그룹이 '올 한해 암호화폐 시장 관련 연구'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룹은 "올해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레버리지, 관심도가 크게 감소했다."라며 "인플레이션, 기준 금리 상승 등의 거시경제 영향이라고 하기에는 S&P 지수 하락폭과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S&P500지수는 올해 18% 하락데 비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61% 감소했다.
이어 테라 붕괴 이후 FTX, 셀시우스, 보이저 디지털 등의 잇단 파산으로 비트코인(BTC) 선물 계약 미결제약정 규모가 올 초 230억 달러(당시 한화 약 29조7735억원)에서 90억 달러(당시 한화 약 11조6505억원)로 떨어졌다.
그룹은 "다만 파산 기업들이 중앙화 기업이라는 점에서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