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괴 땅 사이에
바람 한 점 없고 답답하여라
숨이 막히고 가슴이 미어지던 날
친구와 나 제방을 걸으며
돌멩이 하나 되고자 했다.
강물 위에 파문 하나 자그맣게 내고
이내 가라앉고 말
그런 돌멩이 하나
날 저물어 캄캄한 밤
친구와 나 밤길을 걸으며
불씨 하나 되고자 했다.
풀밭에서 개똥벌레쯤으로나 깜빡이다가
새날이 오면 금세 사라지고 말
그런 불씨 하나
그때 나 묻지 않았다 친구에게
돌에 실릴 역사의 무게 그 얼마일 거냐고
그때 나 묻지 않았다 친구에게
불이 밀어낼 어둠의 영역 그 얼마일 거냐고
죽음 하나 같이할 벗 하나 있음에
나 그것으로 자랑스러웠다
- 김남주, '돌멩이 하나' -
댓글 15개
raonbit
2024.09.15 13:51:15
성투하세요
사계절
2024.09.16 13:20:09
부자되세요^^
디스나
2024.09.15 10:01:27
감사합니다
사계절
2024.09.16 13:20:23
부자되세요^^
StarB
2024.09.15 00:02:06
^^
사계절
2024.09.15 00:04:38
부자되세요^^
1mini
2024.09.14 22:33:14
ㄱ ㅅ ㅇ
사계절
2024.09.15 00:04:46
부자되세요^^
낙뢰도
2024.09.14 20:49:40
^^
사계절
2024.09.15 00:04:53
부자되세요^^
2024.09.14 14: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