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당국이 올여름 스테이블코인 규제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존 쿤리프 영란은행 부총재는 6일 한 국제 행사 연설에서 "영국 재무부는 영란은행(BoE), 지급경제감독기관(PSR), 재정청(FCA)과의 협의를 통해 8월 여름 휴가 기간 전까지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위한 법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지난 4월 "영국을 암호화폐 기술·투자를 위한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스테이블코인에 적합한 세부적인 규제 요건을 개발하고, 일상 결제를 위한 합법적인 지급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이끌었던 리시 수낙 재무장관과 존 글렌 재무부 금융서비스 총괄 등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정책 기조가 바뀌거나 추진 동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현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인사 논란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고, '더 이상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시리 수낙 재무장관을 비롯한 약 40여 명의 장·차관 등이 연일 사퇴하고 있어 내각은 붕괴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날 존 쿤리프 부총재는 "최근 사태로 규제 수립 계획이 다소 늦어졌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자신이 의장직을 맡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지급결제 및 시장인프라 위원회(CPMI)’에서도 이번 여름 글로벌 결제 시스템 표준을 위한 지침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영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표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쿤리프 부총재는 "CPMI가 자본과 유동성에 관한 국제기준인 '바젤 체제(Basel framework)'가 스테이블코인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다룬 보고서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