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활동이 없는 이용자 계정에 매월 10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룩셈부르크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가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7일(현지시간) 비트스탬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활동 계정에 대한 수수료 정책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커뮤니티 의견을 듣고 방침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모든 고객은 계좌 잔액 및 마지막 활동 후 경과한 시간과 무관하게 모든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스탬프의 목표는 업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되는 것이며, 이 목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스탬프는 지난 2일 "8월 1일부터 총 잔액이 200 유로 미만이고, 지난 1년 동안 거래, 입금, 출금, 스테이킹 등의 활동이 없는 계정에 매월 10유로(약 1만3000원)를 청구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같은 정책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활동 계정을 관리하는 데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면서 "모든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획에 대해 이용자들은 대부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거래소 운영이 어려워져 절박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비트스탬프는 "시장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트스탬프는 현재 위기에 빠진 어떤 기업과도 관련된 바 없다"면서 "재정적인 상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