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가 2021년 7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현대판 프리뱅킹”이라고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경제학자 게리 고튼과 제프리 장이 공동 작성한 '야생 고양이, 스테이블코인 길들이기'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프리뱅킹이란 은행이 자체 지폐(은행권)를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는 금전적 약정을 뜻한다. 해당 은행권은 정부의 허가나 규제 없이 개인이나 기업이 약정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크루그먼은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이 법정화폐와 연동된 자체 화폐를 발행하는 현대판 프리뱅킹과 비슷하다"면서 '프리뱅킹과 마찬가지로 스테이블코인도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는 피라미드 구조이자 오래된 폰지 사기”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이전에도 암호화폐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었다.
2018년 폴 그루그먼 교수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 ‘경기 후퇴의 화신’이라고 표현했으며 암호화폐 시스템이 기존 금융시스템을 300년 전으로 되돌려 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암호화폐의 효용성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출시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투기 수단 외에 암호화폐가 사용되는 곳은 자금세탁이나 해커의 금품 요구 같은 불법적인 분야 뿐”이라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정상적인 화폐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 산업은 오래된 폰지 사기이며 복잡한 기술 용어와 필연적인 법정화폐 붕괴를 주장하며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한두 개의’ 암호화폐가 결국 금과 같은 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1930년대 미국 정부가 미국 국민에게 금을 빼앗은 것처럼 암호화폐를 없앨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