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브 한케(Steve Hanke) 존스 홉킨스 대학교수는부패한 중남미 국가들만이 비트코인을 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한케는 6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나마, 파라과이 등 중남미 5개 국가가 엘살바도르처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살바도르와 마찬가지로 해당 국가들은 전 세계 부패지수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비트코인은 부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스티브 한케 교수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화 지정에 대해 '바보 같은 결정'이라고 2021년 6월 15일(현지시간) 킷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엘살바도르의 모든 달러는 진공상태가 될 수 있고, 국가에는 돈이 없어 경제가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며 “엘살바도르는 고유 통화가 없고, 인구의 70%가 은행 계좌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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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국민 1인당 30달러 어치 비트코인 지급
스티브 한케 교수를 비롯한 몇몇 경제학자들의 비판에도 비트코인을 달러와 함께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사용 확산에 나서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021년 6월 24일(현지시간) 국영 TV에 출연해 “비트코인 사용 활성화를 위해 성인 국민 1인당 30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리 우(Willy Woo)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1억 35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450만 명의 엘살바도르 국민이 무료 비트코인을 받는다면 비트코인 사용자 네트워크가 즉시 2.50%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엘살바도르 근교에 위치한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는 28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블록체인 투자 프로젝트 ‘허브 블록체인 보고타’에 착수했다.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100여 곳에 각각 1000~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클라우디아 로페즈(Claudia López) 보고타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보고타를 스마트 시티로 육성하기 위한 대형 이니셔티브의 일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