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로비 단체 블록체인협회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규제 로비를 벌이고 있다.
2021년 3월 5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는 바이든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규제 마련을 위한 로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블록체인협회는 입법기관 및 주요 규제·감독기관을 대상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지난 2018년 9월 결성된 첫 공식 로비단체다. 코인베이스, 서클, 프로토콜랩스, 디지털화폐그룹(DCG), 크라켄, 그레이스케일, 폴리체인캐피탈 등 2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 블록체인 협회장은 백악관 주요 인사와 재닛 옐런(Janet Yellen) 재무장관, 윌리 아데예모(Wally Adeyemo) 재무차관 후보자 등 재무부 고위직 인사들과의 협의 자리를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월 22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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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재무장관이 불법 활용을 넘어 암호화폐 가진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애덤 트레이드먼(Adam Traidman) BRC CEO는 "규제와 규정 준수에 반대하지 않지만 먼저 혁신과 채택을 촉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암호화폐 간 거래에 규제를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거래가 일반 송금과 같은 규제를 이행해야 한다면 산업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산업 지형과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부 및 금융 규제 당국 인사 변화에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 지명자는 비트코인 ETF와 리플 소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3월 2일 상원 은행위원회가 진행한 인준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시장 사기와 조작을 방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