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견해를 다시금 피력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이날 열린 행사 질의응답을 통해 "비트코인이 우리가 말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원한다는 의미에서 외연적인 가치가 있을지는 모른다"면서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극도로 변동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베일리 총재는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비트코인은 외재 가치가 있을지는 몰라도 내재 가치는 전혀 없다"며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전 재산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과 대조적으로 영란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해서는 주요국 가운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영국은 현재 CBDC 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과 협력해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또한 올초부터 유럽연합, 일본,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중앙은행과 함께 CBDC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