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연령에 따라 투자 성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은 투자자들은 금에 투자한 반면, 젊은층은 비트코인 투자가 주를 이뤘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JP모건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대체자산에 관심이 많았다"면서도 "나이가 많은 투자자들은 금을 구입한 반면, 젊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도 연령에 따라 다른 투자 성향이 나타났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주식, 특히 기술주를 선호하고 있지만 고령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채권펀드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펀드의 매수세는 6월과 7월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IT기술에 관심이 많고 대학 진학률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난과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신규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과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7% 오른 온스당 2,021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지난 2일 한 때 1만 2000달러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