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무역금융 플랫폼 ‘위트레이드(we.trade)’가 최근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원을 절반 가까이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글로벌트레이드리뷰는 소식통을 인용, 지난 11일 위트레이드가 직원 10명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상용화 및 제품 개발 부서 직원들이 인원감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올해 일부 주주 은행들이 투자 결정을 번복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투자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당초 200~300만 유로(약 27억~40억원) 상당을 투입하려고 했던 독일 수출신용기관 율러헤르메스의 투자 약정도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트레이드는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은 인원으로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인원감축 조치에 나섰다. 기업은 주주은행 및 라이선스 기업으로부터 추가적인 투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다만 데이비드 맥로글린 위트레이드 수석은 "젊은 기업은 유연성과 비용 구성을 중요하다"면서 "위트레이드 플랫폼의 성숙도가 개선되면서 리소스 최적화가 가능해졌고, 이러한 맥락에서 기술 및 제품 부서 내 변동사항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맥로글린 수석은 코로나19로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맥로글린 수석은 "국가적인 봉쇄 조치 등으로 종이 서류 전달이 더욱 어렵게 되면서, 많은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무역과 무역금융의 디지털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위트레이드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플랫폼으로, 무역 참여 기업 및 기관을 연결하고 서류 작업을 디지털 전환해 무역금융 업무의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
위트레이드는 유럽 소재 12개 주주 은행, 카이샤은행, 도이치은행, 에르스테그룹, HSBC, KBDC, 노르디아, 라보은행, 산탄데르, 소시에테제네랄, UBS, 우니크레디트로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IBM이 기업의 지분 7%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