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IBM, 오라클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관련 데이터의 진위를 판별하는 블록체인 기반 개방형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프로젝트명은 '미파사(MiPasa)'로 기업형 블록체인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한다. 미파사는 개인, 주 당국, 병원, 의료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코로나 감염자와 감염 장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기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제어 및 통신 시스템이다.
미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수집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에 대한 진위를 효과적으로 판별하고 정보의 위·변조를 방지한다. 또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감염 경로 파악과 모니터링에 활용, 무증상 감염자를 파악한다.
각국의 공공 보건당국과 개인은 감염의 시간과 정확한 위치에 대한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감염자의 동선파악 등의 데이터 분석을 위해 활용된다.
현재 미파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질병통제센터(CDC), 이스라엘 공중보건부로부터 데이터를 받고 있다. 해당 데이터들은 코로나19 관련 지도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번 미파사 플랫폼 구축에는 글로벌 IT기업 IBM, 오라클을 비롯해 기업형 블록체인 스타트업 해세라(Hacera)가 참여했다.
조나단 레비(Jonathan Levi) 해세라 CEO는 "현재 코로나19는 팬데믹으로 번진 상황이지만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며 "미파사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신뢰성 높은 분석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방형 플랫폼인 미파사에는 보건 전문가, 소프트웨어 및 앱 개발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기업 및 기관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존스홉킨스대학교, 중국 국립보건위원회, 미국 및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 캐나다 정부 등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IBM은 "신뢰성 높은 데이터 플랫폼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며 "미파사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허가된 분산원장에 기록하기 때문에 그 위에 추가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