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이 산업의 기술 활용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블록체인 행동강령’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블록체인 및 데이터 정책 부문을 이끌고 있는 쉴러 워런 수석은 지난 4일 열린 ‘하이퍼레저글로벌포럼 2020’ 기조연설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산업이 공유할 기술 행동강령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쉴러 수석은 “지난 201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당시 정부 관계자들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대체로 화폐(비트코인)을 떼어내고 시스템(블록체인)만 언급했으며, 기술 잠재력을 과도하게 부풀리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난 2년 동안 산업이 크게 발전했는데 그중 과도한 기대가 사라진 것이 가장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암호화폐공개(ICO)를 규제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몰리는 사례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쉴러 수석은 블록체인 기술이 만능 해결책이 아니며 기술 이점을 구현하려면 정책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의 기초 구성과 활용 방안을 다시 검토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은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주개발은행, 컬럼비아감독국과 함께 급식 조달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공공 부문의 투명성과 청렴성 개선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이날 그는 다양한 부문에서 블록체인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이 △디지털 신원기술, △블록체인 기술 표준 구축, △투자수익률 세 가지 부문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표준 구축과 관련해 ‘블록체인 행동강령’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이 행동강령을 제정하고 있다”면서 "다음주 깃허브를 통해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