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을 역으로 추적하는 파생상품이 독일 2위 증권거래소인 슈투트가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위스 암호화폐 파생상품 업체 21셰어즈(구 아문AG)는 '인버스(Inverse)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했다. 정식 이름은 'SBTC'이며, 유럽 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된다.
SBTC는 기반 자산인 비트코인에 1:1 비율로 헤지(hedge)한 상품이다. 인버스 비트코인 ETP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야 수익을 얻는 일반적인 비트코인 ETP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숏 베팅을 허용함으로써 암호화폐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SBTC의 포지션은 매일 청산 후 초기화된다. 투자자들이 당일 내린 판단에 따른 수익이나 손실이 다음날로 전가되지 않는다. 대신 투자자들은 SBTC를 보유한 날에 비례해 거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니 라시완(Hany Rashwan) 21셰어스 CEO는 "독일 투자자들은 과거 출시한 암호화폐 상품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러한 높은 수요에 부응해 이번에 또 다른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1셰어즈는 지난 2018년 10월 스위스 거래소(SIX)에 비트코인 ETP를 출시하고, 이후 지난달 인버스 비트코인 ETP를 상장했다. 또 비트코인(BTC), 이더(ETH), XRP, 바이낸스 코인(BNB), 테조스(XTZ), 기타 통화 바스켓 등의 가치를 추적하는 일련의 파생상품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슈투트가르트 증권거래소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당국의 허가 아래 디지털 거래소 'BSDEX'를 설립했다. 이달에는 자회사 블록녹스(Blocknox)를 통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