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첨단 기술이 결집되는 우주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유럽우주기구(ESA)는 광산업 개선을 목표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지원에 나섰다.
유럽우주기구는 유럽 각국의 우주개발계획을 단일화시켜 효율적으로 우주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조직이다. 유럽공동 로켓 '아리안', 해사위성 '마로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우주기구는 스코틀랜드 기업 하이퍼바인(Hypervine)이 광산 채굴 데이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공동 후원한다.
하이퍼바인은 조작할 수 없는 통합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여 채광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재난 상황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위성에서 확보한 정보를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여러 참여 기업이 서류를 반복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을 갖게 된다.
데이터 정확성을 높일 뿐 아니라 운영 효율 개선으로 관련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베아트리체 바레시(Beatrice Barresi) 유럽우주국 기술 수석은 "채광 작업을 위한 위성 데이터 관련 투자가 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결합해 상업적으로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레시 수석은 "채광 작업을 더 안전하고 깨끗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럽우주기구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수석은 하이퍼바인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뿐 아니라 다른 산업 표준까지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우주기구는 지구 관측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9월에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페이스체인(SpaceChain)의 위성 기반 다중 서명 월렛 개발에 6만 6,000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