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중 하나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후보 측은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포함한 금융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금융개혁안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후보 측은 "암호화폐는 수천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부상했음에도 아직 이를 규제하는 원칙과 기준은 미숙해 통일되지 않았다"면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암호화폐공개(ICO) 등이 제시하는 희망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기와 범죄활동이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후보는 개혁안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해 5가지를 제시했다. 암호화폐 산업을 감독할 업무 책임을 명확히 하고, 토큰이 증권인지 아닌지를 정의해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명확히 하며,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따라야할 요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3선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는 주식시장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블룸버그(Bloomberg L.P.)의 창업주이기도 하다. 그는 뒤늦게 지난해 11월에서야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TV광고를 포함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블룸버그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6%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3%)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공약을 적극 펼치며 관심을 끌었던 민주당 대선후보 앤드류 양은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보여 후보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