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상장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암호화폐 베네핏(BNP)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빗썸은 10일 오후 공지를 통해 베네핏 코인을 투자유의종목으로 긴급 지정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최근 이상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재단 물량으로 추정되는 베네핏(BNP) 코인의 부정한 입출금 및 거래를 포착했다"며 "관련 계정 및 자산에 대해서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빗썸은 "현재 상세 경위 등을 파악 중에 있고, 사실 확인 결과에 따라 관련 자산은 투자자 피해 복구 및 예방 등에 활용 될 수 있다"며 "관련 법령 위반 행위 및 부당거래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시행하고, 수사 의뢰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네핏은 지난 1월 22일 빗썸과 빗썸 글로벌에 동시 상장됐다. 빗썸은 상장검토보고서를 통해 베네핏의 시장 유통량이 6억7000만개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9억개의 코인이 빗썸 계좌로 이동했다. 이후 다수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BNP는 가격은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빗썸이 초과 물량 입금 사실을 알고도 입출금을 막지 않아 가격 폭락을 부추겼다는 불만이 나왔다. 또 상장된지 한달도 되지 않은 암호화폐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것을 두고, 좀 더 철저한 상장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빗썸은 상세 경위를 파악해 투자자 피해 복구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사실 확인 결과에 따라 제재 및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베네핏 가격은 더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6시 빗썸 기준 베네핏 코인은 전날보다 15.41% 하락한 0.06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