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업체 '비트고(BitGo)'가 유럽 두 곳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고(BitGo)는 스위스와 독일 두 곳에 지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본사를 둔 비트고는 2013년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안, 수탁,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사우스다코타 증권감독청에서 신탁업체 인가를 받은 승인 기업으로 50여 개 국가에서 250개 이상의 코인과 토큰을 지원한다. 한달에 약 150억 달러(17조 8,0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전체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2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스위스 지사 '비트고 유한회사(BitGo GmbH)'는 금융 당국 FINMA의 감독을 받는 스위스 주요 자율규제조직(SRO) ‘금융서비스표준협회’ 소속 기업이다.
독일 지사 '비트고 독일 유한회사(BitGo Deutschland GmbH)'는 독일 시장에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11월까지 당국 인가도 확보할 계획이다.
두 지사가 각각 다른 당국의 관할 아래 있기 때문에 비트고 고객사는 사업에 적합한 관할권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는 유럽 시장의 수요 증가로 지사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위스와 독일이 암호화폐 산업에 상당히 우호적인 국가라는 점도 강조했다.
CEO는 "준법 이행은 서비스 지원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스위스와 독일은 디지털 자산과 발전적 규제를 위해 매우 중요한 유럽 국가들이다. 양국 규제 기관의 이해와 지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독일은 은행의 암호화폐의 판매 및 보관을 허가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위스 소재 줄리어스 베어 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디지털 자산 거래 및 보관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