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신원인증(DID) 시장 선점을 두고 국내 DID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단체들이 시장 확대에 나섰다. 회원사 확보에 나서는 한편,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실사용 사례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아이콘루프, 사람인에 DID 서비스 적용
분산형 신원인증(DID) 서비스 '마이아이디(MyID)'의 개발사이자 이를 중심으로 한 연합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의 중심축인 아이콘루프는 국내 대표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DID 서비스를 접목한다.
7일 아이콘루프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HR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ID 생태계 구축 및 공동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람인에 DID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기술과 DID 서비스를 사람인에 접목해 이용자에 보안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DID 생태계 조성으로 신뢰에 기반한 디지털 경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제증명 위변조 방지 서비스 활용 △블록체인 국내/외 산업동향 연구 및 관련사업 협력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출시 시점의 공동 프로모션 및 마케팅 협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콘 루프가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주요 DID 연합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는 현재 사람인을 포함해 포스코, 신한은행, 삼성증권, 삼성화재, 한국생산성본부 등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안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이 인적 자원 관리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사람인을 이용하는 다수 회원들이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기술에 머물렀던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D 얼라이언스, 국내외 회원사 대상으로 현황 및 사업비전 제시
주요 DID 연합체 가운데 하나인 'DID 얼라이언스(DID Alliance)'도 연합체 내 DID 기술 개발과 보급을 맡고 있는 라온시큐어의 '옴니원'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DID 얼라이언스는 지난 6일 서울 역삼동에서 금융기관, 정부기관, 핀테크기업, 인증기관 등 60여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옴니원 테스트넷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DID 구현에 활용되는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옴니원 네트워크(OmniOne Network)'와 옴니원 에코시스템에 기반 개발도구, 서비스, 미래 전략에 대해 공개했다.
이순형 DID얼라이언스 글로벌 공동창립자는 기조연설에서 옴니원 네트워크를 통한 회원사 지원 방안과 간편인증, 본인인증, 전자증명, 사물인증(IDoT) 등 사업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DID 얼라이언스 글로벌 공동창립자 라메시 케사누팔리는 GADI(Global Association for Digital Identity)를 통해 △신뢰와 책임, △다른 기종 네트워크 간의 상호운용성, △포용성을 핵심가치로, 기술 표준과 시스템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옴니원 테스트넷은 5월말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오는 7월초 메인넷을 론칭할 예정이다.
이순형 공동창립자는 "DID 얼라이언스는 중앙집중형 서비스의 한계와 독립된 ID 체계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DID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범국가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근본적인 신원증명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