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CEO가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면서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내러티브에 힘을 실었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 ‘클로징벨’에서 테리 더피 CME 그룹 CEO는 "비트코인이 금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안전자산으로 생각된다"고 발언했다.
CEO는 오랜 기간 7,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이 최근 9,000달러로 상승하며 3개월 최고 수준을 기록, 안전자산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업계는 미국-이란 갈등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이 지난달 비트코인의 상승 움직임을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인 드비어 그룹 CEO 니겔 그린도 "더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확인되고 더 많은 국가들이 영향을 받아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 더 큰 충격이 가해질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 위기 가운데 일종의 '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최근의 가격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뷰에서 테리 더피 CME CEO는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도 밝혔다.
CME 그룹은 지난해 12월 17일 비트코인 상승장 당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출시했다. 지난달 17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2억 3,5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달 13일에는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선보였다. 첫날 210만 달러 상당의 계약 55건을 체결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