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블록체인 기반 '헬스 데이터 저장 플랫폼'을 출시 운영한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UAE 보건예방부는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 관계 당국과 협력해 시민의 건강·의료 데이터를 저장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건 서비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스 데이터 저장 플랫폼은 데이터의 유효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또 플랫폼에는 인공지능(AI)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UAE는 'UAE 센테니얼 2017'이라는 전략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 의료 분야에서 역량을 높이고, 스마트 의료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의료 시설과 의료 인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처방받은 약에 대한 성분, 복용법 등에 대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
루브라 알 샤알리 UAE 보건예방부 정책과장은 "데이터 유효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안성이 높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분산형 암호화 데이터베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UAE는 현재 80%의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등 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UAE 4차 산업혁명센터, 두바이 미래재단,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공동 백서 '블록체인 도입, UAE를 통한 사례 연구 및 학습'에 따르면, UAE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연간 30억 달러(약 3조 4,74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UAE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3억 9,800만 건의 인쇄물과 연간 7,700만 시간의 작업 시간 및 관련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추산했다. UAE는 오는 2021년까지 정부 시스템 내 정보의 50%를 블록체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