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복권 시스템과 게임 요소를 결합한 '지니(GINI)'가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니월드는 30일 서울 강남구 디센트레 카페에서 블록체인 복권 게임 '지니'를 대중에 공개했다.
지니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복권 추첨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다. 이더리움의 블록해시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 블록해시 중 매일 오전 8시에 근접하게 생성되는 해시값을 조합해 1부터 25까지 5개를 랜덤 추출한다.
지니 측은 "당첨번호를 추출할 해시값은 블록 생성 전까지 누구도 알 수 없고, 생성된 해시값은 블록체인 상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추출되므로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또가 45개 숫자에서 6개 당첨번호를 뽑아 1등 당첨확률이 814만 분의 1에 달하는 데 비해, 지니는 25개 숫자 중에서 5개를 뽑아 당첨 확률이 5만 분의 1로 상대적으로 높다. 절대적인 당첨금은 낮지만 당첨확률을 높이는 재미 요소를 택했다.
아울러 매회 복권 모금액 일부를 팀 리워드로 배정해 지니 참여자 추천으로 가입한 사람이 당첨되면 추천인도 함께 당첨되도록 설계됐다. 많은 팀 멤버들을 모아 함께 참여할수록 당첨확률이 높아지고, 많이 참여하는 사람(하루 10회)은 별도 분류해 전체 모금액 중 5%를 1/25 확률로 추첨해 당첨금을 제공한다.
추첨은 24시간마다 이뤄진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뤄지는 지니는 지니코인(GINI)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1지니의 가치는 0.0001BTC로, 비트코인의 가격와 연동된다. 당첨금 역시 지니로 주어진다. 당첨금은 최저 3%부터 최대 100%까지 기부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지니는 복권 참여를 위한 도구인만큼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는다. 대신 거래소에 상장되는 별개 램프 토큰을 발행, 이를 스테이킹하는 이들에게 지니코인 모금액의 10%를 스테이킹 비율에 맞춰 지급한다.
백중호 지니월드 아시아 총괄은 "지니는 다양한 게임 요소들을 통해 당첨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복권 게임"이라며 "당첨금액의 최저 3%부터 최대 100%까지 기부단체에 기부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니와 블록체인 기반 기부플랫폼 '기빙레저(Giving Ledger)'와의 업무협약(MOU)도 이뤄졌다.
기빙레저는 기부문화를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하게 만들어 기부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기부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부금 전달과 추적 △기부 단체 및 프로젝트 발굴·검증, △임팩트 금융을 통한 혁신 프로젝트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지니 당첨금을 통한 기부금은 전액 기빙레저 플랫폼을 통해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기빙레저는 기부금이 전달될 소외된 계층과 단체를 발굴하고 검증해 기부금을 투명하게 전달되도록 돕는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기부금 전달은 기부 투명성을 높여, 기부에 대한 대중의 만연한 불신을 해소하게 된다. 또한 중앙화된 기부단체를 통한 기부금 운영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탈중앙화 기부는 프로젝트와 수혜자 중심의 기부 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성찬영 기빙레저 대표는 "지니는 지속가능한 기부참여를 실현시켜낸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사회적 프로젝트"라며 "지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기부 영역의 주요 파트너로서, 글로벌한 기부문화 확산, 대중이 체감할만한 유의미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