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민간 디지털 화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현금 사용이 줄고 있는 일부 국가에서 디지털 화폐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발행 권한은 민간 기업이 아닌 중앙은행이 가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공개된 후, 전 세계 여러 중앙은행들이 화폐 통제력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검토 중이다.
총재는 자신의 주장이 리브라에 대한 대응 발언이 아니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일부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화폐 수요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국민들도 현금의 대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총재는 "스웨덴, 네덜란드 같이 지폐 사용이 급속도로 줄고 있는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국민에게 실물 화폐와 동일한 수준의 디지털 화폐를 제공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화폐는 사유화될 수 없다. 화폐는 국가 공공재"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실험을 진행할 것이며 유로존 중앙은행이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