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방(UAE)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30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4차산업혁명센터, 두바이미래재단, 세계경제포럼은 공동 백서 '블록체인 도입, UAE를 통한 사례 연구 및 학습'을 발표하며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블록체인의 활용 수준과 핵심 과제, 성공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블록체인을 이미 도입한 공공, 민간 부문 기관 100여 곳이 참여했다.
정부 기관 중 80%는 초기 단계에 활용가능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발견하는 것을 기술 도입의 핵심 요인으로 짚었다. 대형 조직은 "프로젝트의 범위, 역할, 책임 등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블록체인 도입 성공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공공 부문은 '교육 및 이해관계자의 지지'를 주요 도전 과제로, 민간 부문은 '규제 불확실성'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분석에 따르면 UAE 정부 운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연간 인쇄 용지 3억 9800만 장을 줄일 수 있으며, 7700만의 근로 시간 단축도 가능해진다.
UAE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기관 80%가 이미 블록체인을 도입하며 기술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우호적인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법률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수많은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도 진행되고 있다. 무역 절차를 디지털화하는 '디지털실크로드(Digital Silk Road)' 프로젝트, 국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 문서 교환 플랫폼, 화물운송 산업의 보안, 투명성,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실살(Silsal)'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이다.
블록체인 전문 작가 수키 주트라(Sukhi Jutla)는 UAE가 블록체인 혁신 산업이 몇 년 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석유, 부동산 산업처럼 UAE가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