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에 대한 조사를 종결했다. 27일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SEC는 제미니 공동 창립자인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에게 조사 종결 사실을 통보하며 현 시점에서 집행 조치를 권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SEC가 제미니의 'Earn' 프로그램이 미등록 증권 제공에 해당할 수 있다며 조사를 시작한 지 699일 만에 내려졌다. 지난해 5월 SEC가 제미니에 사전 법적 조치 통보서(웰스 노티스)를 발송한 이후 277일 만이기도 하다. SEC의 조사가 종료되면서 제미니는 당분간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다만, SEC는 이번 결정이 제미니의 면죄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추가 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이번 발표 직후 X(구 트위터)를 통해 "SEC와의 법적 공방이 막대한 비용을 초래했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책임 없는 규제 기관의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SEC의 규제 방식이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EC는 최근 들어 암호화폐 업계를 대상으로 한 법적 공세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소송을 철회한 데 이어, 오픈시(OpenSea), 로빈후드(Robinhood), 유니스왑(Uniswap) 등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리플(XRP)과의 소송을 포함한 다른 주요 사안에서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