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서클(Circle)과 테더(Tether)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놓으며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반드시 미국에서 등록해야 한다"며, "미국 법을 무시하고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 건전성을 위해,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반드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USDT는 신흥 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패권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반박했다. 그는 "우리 경쟁사의 진짜 목표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테더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당시 암호화폐 규제 정비를 약속했으며, 최근 공화당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이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미국 국채, 달러, 연방준비제도(Fed) 지급준비금을 담보로 유지하고, 매월 감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규제 방향을 둘러싸고 업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의 니카 카터(Nic Carter)는 "규제 장악(Regulatory Capture)은 독이며, 경쟁업체를 죽이려는 시도는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방식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렉트릭 캐피털(Electric Capital)의 공동창업자 아비찰 가르그(Avichal Garg)는 "낮은 담보 기준을 가진 외국 발행업체가 안전한 자산인 척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의원도 별도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초안을 공개한 상태다. 공화당 위원장 프렌치 힐(French Hill) 역시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법안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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