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인베스트, 코인베이스 주식 매수·비트코인 ETF 매도…시장 조정 대응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 조정 속에서 870만 달러 규모의 코인베이스(Coinbase) 주식을 매수하는 한편, 86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ARKB)를 매도했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코인베이스 주식 41,032주를 매입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2.2백만 달러 규모로 매수된 이후, 12월에 343.6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38% 하락해 현재 212.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아크 인베스트는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ARKB) 98,060주를 860만 달러에 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도로, 당시에는 280만 달러 규모의 ARKB 주식을 처분한 바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 속에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10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순유출이 발생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에서 3억4470만 달러,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 1억64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코인은 최근 2일 동안 10%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은 18%, 리플(XRP)은 19%, 솔라나(SOL)는 22% 급락하는 등 알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바이비트(Bybit) 해킹 사태, 밈코인 투기 붕괴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크 인베스트의 투자 전략은 특정 자산이 포트폴리오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21Shares의 암호화폐 연구 전략가 매트 메나는 "최근 조정이 비트코인 가격 정점 신호라는 우려도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거시 경제 신호는 여전히 강세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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